여름휴가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8월 셋째 주 휴일인 21일, 올 여름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도내 유명 해수욕장이나 계곡으로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휴가객들이 도내 해수욕장을 찾아 시원한 바닷물과 모래사장에서 더위를 즐겼다. 이날에만 격포해수욕장에 3800여명의 피서객들이 해변을 찾았다.

불볕더위를 피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서 유명계곡을 찾으려는 인파들이 몰리면서 주변 도로에는 차량들로 일찌감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이 많았다. 55번 지방도에는 진안 운일암반일암에 가려는 차량들로 가득했고, 지리산에서 계곡으로 유명한 뱀사골과 달궁에도 주변도로에 차량들이 길게 줄을 꼬리를 물었다. 지리산 뱀사골에 5600여명의 탐방객들이 방문하는 등 도내 주요 계곡에는 더위를 피해서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붐볐다.

도시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가까운 근교에 있는 다리 밑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전주에 있는 승암교와 안적교,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원당교 등 주요 다리 아래에는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과 친구 단위의 인파들로 운집했다.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려는 등산객들도 많았다. 이날 모악산에는 5000여명의 입산객들이 찾아와 산행을 즐겼다.

이밖에도 냉방이 잘되는 영화관이나 백화점 등의 실내공간을 찾아 여름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의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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