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이 취임 1년만에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도교육청은 23일 초중등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 등 38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7월 일반직 인사라인을 교체한 가운데 이번 교육국 인사에서도 인사담당 과장과 초등 인사 담당 장학관을 교체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소규모 인사가 될 것이라고 했으나 인사 뚜껑이 열리자 의외로 중요한 인사들이 포함됐다.
먼저 교장공모제로 이미 선정됐던 3명은 고창교육장과 진안교육장, 임실교육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문용 전주교육장은 감사에 따른 징계로 인사를 한 것으로 최대한 예우 차원에서 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홍성도 고창교육장을 전주교육장으로 전보한 것은 교육장 경험을 한 분이 지역에서 가장 큰 교육청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감사에서 징계를 받은 모든 교원은 이번 인사에 포함됐다. 백창기 전주고교장은 마령중교장으로 전보됐으며 김두삼 무풍중고교장은 완주군 관내 중학교감으로 원직 복귀됐다.
교원인사를 담당하는 핵심 과장에 남정심 비봉초등교장이 발탁됐다. 남 과장은 타 지역 교대출신으로 인사의 공정성을 갖도록 했다는 평가다.
최근 교무실과 행정실을 통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천초는 교장, 교감을 모두 전보 조치됐다. 도교육청은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지역정서와 맞지 않는 등 갈등을 초래했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이 문제를 인사로 해결한 것에 대해 화합과 상생이라는 싹을 잘랐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다.
도내 단체장과 지역교육장간의 불협화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도교육청이 교과부와 대립 하면서 상반기 특교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내 지자체들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한 푼의 지원을 받기위해 단체장과 기초의원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지역교육장의 역량에 따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돌봄교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자유수강권제 등 많은 액수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에서 도교육청의 싱크탱크역할을 하게 될 교육연구정보원장에 김원태 과장이 임명됐다. 교육연구정보원에 새로 신설되는 교육정책연구소는 장학사 3명과 박사, 석사 급을 공모로 통해 영입할 예정으로 앞으로 추가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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