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온실가스 감축규제에 대비해 그린쉽(Green Ship)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에서도 새로운 시장인 그린쉽 분야의 산업기반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그린쉽은 선박으로부터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신 개념의 선박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을 말한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국가산단에 차세대 친환경 선박을 만드는 필수 부품을 인증하는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선급(KR)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공동 운영하게 될 이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군산국가산단내 부지 2000평에 총사업비 279억원을 투입해 시험 및 인증장비를 구축한다는 것은 골자로 하고 있다.
 도는 현재 국내 조선해양산업은 동남권에 집중돼 있어 새로운 시장인 그린쉽 분야의 산업기반을 선점해 차별화할 필요가 있고, 선박블록생산 중심인 전북의 조선해양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도 ‘그린쉽 기자재 인증․ 시험센터’ 구축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5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부문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규제를 강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든 선박의 필수부품인 엔진 등에 대한 녹색 인증 작업이 필수화되기 때문에 국가적인 당면사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센터가 군산지역에 구축되면 그린쉽 관련 기업집적화와 예타사업 등 관련 대규모 국가사업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린쉽 기자재는 부피와 중량이 크고 단일품목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 시험․ 인증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곳으로 기업들이 이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 사업은 대전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선급이 내년 6월 부산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린쉽 시험․인증비 구축을 해양산업 여건이 좋은 타 지역에 구축을 검토한다는 동향을 사전에 입수, 군산지역에 구축토록 긴급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또한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유치를 위해 그동안 관련 유관기관인 군산시와 군산대, 한국선급, 조선기자재연구원 등과 수차례 협의해 군산대에서는 산학융합지구내 군산대 소유부지 2000평의 무상입대 제공을 결정했으며 군산시와는 건축비 및 운영비 분담을 협의 중이다.
 도 관계자는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 관련기업이 관련 기업이 집중 이전되는 등 군산을 중심으로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축이 발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은영기자․zzukk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