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대 여성 토막 살인’ 사건을 통해 112 신고시스템의 부실운영이 들춰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경찰청에서도 소속 112 신고센터 접수요원들 상당수가 기본교육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12 신고센터 요원은 경찰의 내부 지침대로 경찰교육원에서 신고접수센터 요원 기본교육을 2주간 받아야 된다.

하지만 전북경찰청을 포함한 도내 112 신고센터 요원 상당수가 기본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13개 112 신고센터에서 근무 중인 접수 요원은 모두 65명으로, 이 가운데 기본교육을 이수한 요원은 10명(15.3%)에 불과했다. 올해 연말까지 계획된 기본교육도 대상자가 9명만 배정된 상태다.

112 신고센터 요원은 신고 접수를 통해 사건의 정도와 상황의 긴박함을 파악한 뒤 현장에 상황을 알리는 주요 역할을 하는 만큼 그에 맞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책이다. 하지만 전문성을 요구하는 112 신고센터 요원들 대다수가 기본 교육조차 대부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경찰교육원에서 많은 인력을 수용하지 못해 교육 대상자가 한정적이다 보니 기본교육 이수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전문성을 요하는 만큼 교육숫자를 확대해 기본교육 등을 이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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