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아동 10명 중 2명 정도는 필수 예방접종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고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가 충남대와 함께 2007년에 태어난 전국의 만 3세 어린이 7040명을 대상으로한 ‘2011년 예방접종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의 완전접종률은 83.9%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16.1%정도의 아동들이 필수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인 인천(89%)과 전국 평균(86.3%) 대비 각각 5.1%, 2.4% 낮았다. 도내 성별로는 여자아이가 86.6%로 남자아이 82.3%보다 3.3%정도 높았다.

완전접종률이란 7종, 15회의 필수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맞힌 경우를 말한다.

만 2세까지 완료가 필요한 접종은 결핵(BCG) 1회, B형간염 3회,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4회, 홍역·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풍진(MMR) 1회, 수두 1회, 일본뇌염 2회다.

이 같은 예방접종률 최저수준은 아동 건강관리에 대한 도내 부모들의 인식부족 및 경제적인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지난해 말 ‘전북도 필수예방접종 지원조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필수예방접종 8종(결핵, B형간염, 소아마비, DTap, 수두, MMR, 일본뇌염, Td)에 대한 기초와 추가접종 22회를 시행할 때 접종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에 올해 도내에서 아동 예방 접종률은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예방접종률 발표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어린이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캠페인을 펼쳐갈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예방접종률은 그간 정부의 필수예방접종 지원확대와 다음접종 알림문자 발송 등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 서비스의 성과가 반영 된 결과”라며 “아직 까지 질병퇴치 수준인 완전접종률 95%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치로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준 일정에 맞추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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