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도 안했는데. 누가 한거지?” 선관위 측 실수로 동명이인이 투표한 황당한 사고.
11일 오전 전주시 진북동 진북고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A(32)씨는 투표명단에 자신이 이미 투표한 것으로 기재돼 황당. A씨는 이를 항의했고, 선관위 관계자 뒤늦게 사실 파악나서. 그 결과 이름이 같은 유권자가 A씨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한 것으로 밝혀져. A씨는 선관위 측의 사과를 받은 뒤 무난한(?) 투표하고 귀가.

○…40여년 감방살이 하다 무죄판결 받고 선거에 참여한 70대 남자의 사연 눈길.
남원시 산동면에 사는 B(78)씨는 11일 오전 9시 투표소를 찾아 투표권 행사. A씨는 1973년 11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서 40여년간 복역한 뒤 지난해 10월 무효판결 받은 것으로 알려져. 분단 이후 처음해보는 투표에 A씨는 지역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선거참여에 감회 새롭게 가졌다는 전언.

○…“청소년도 투표권 보장해 달라.” 10대 청소년 피켓시위 전개.
10대 청소년 2명은 11일 오전 10시 45분께 전주시 진북동 제4투표소(전주교육청)와 금암1동 제1투표소(주민센터) 앞에서 ‘청소년 투표권 보장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
이들은 청소년인권행동 단체인 ‘아수나로’ 소속 회원.

○…투표소 진입하던 유권자, 얼굴로 부딪쳐 유리문 깬 웃지 못 할 해프닝.
송모씨는 11일 오전 11시 20분께 진안군 주천면 주천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가 날벼락. 미닫이 유리문이 열린 줄 알고 강당 입구에 들어섰다가 닫혀있던 문에 ‘꽝’. 유리문 일부가 파손되고, 송 씨는 안면에 작은 상처를 입어 응급처치 받은 후 귀가. 유리문 피해는 투표과정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선관위 측에서 변상키로 결정.

○…“휴~ 하마터면 범죄자 될 뻔.” 기표 전 인증샷 찍은 덕분에 사법처리 면한 사연.
11일 오전 10시 40분 전주시 덕진구 우아2동 웨딩의전당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 1명이 투표용지를 들고 인증사진을 촬영하던 중 선관위 직원에 적발. 하지만 다행이 기표하기 전에 촬영한 것이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피해. 인증샷 찍다 들킨 유권자는 촬영사진 삭제하고 경고받은 수준에 그쳐.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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