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줄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준공후 미분양도 현격히 줄었다.
2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전북지역 미분양 주택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도시는 경기도(2만1427가구)에 이어 충남(6502가구), 대구(6104가구), 경남 (5518가구), 부산(4191가구)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북은 미분양 주택이 259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그 뒤를 이어 충북(982가구), 광주(1142가구), 대전(1227가구), 전남 (1285가구), 서울(1732가구) 등의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월말 현재 전북지역 미분양 주택은 259가구로 전월 (285가구)보다 무려 26%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전북지역 1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354가구로 2월말 285가구, 3월말 259가구로 매월 큰 폭으로 줄었다.
준공후 미분양도 3개월 연속 줄었다. 전북 지역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3월 말 현재 238가구로 전월(258가구)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올해 1월말 현재 321가구를 기록했던 도내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2월말 258가구, 3월말 238가구로 현격히 줄어 들었다.
미분양 주택 감소 현상은 전국에서도 비슷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3월말 현재 6만2천949가구로 집계돼 전월(6만4천850가구)보다 1천910가구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만6천961가구가 미분양돼 전월(2만7천603가구)보다 642가구가 낮았다.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1천40가구)와 인천(-123가구)에서 미분양이 크게 줄었다. 지방의 경우 3만5천988가구가 미분양돼 전월(3만7천247가구)보다 1천259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과 광주 등에서 신규 미분양 물량(1천181가구)이 쏟아졌지만 업계의 분양가 할인과 구입 심리 확대가 기존 미분양 물량을 소진시켰다. 규모별로는 중대형 미분양 물량은 줄었지만 중소형 미분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은 3만5천574가구(수도권 1만7천441가구, 지방 1만8천133가구)가 미분양됐다. 전월(3만8천532가구)보다 2천958가구(수도권 -1천672가구, 지방 -1천286가구) 줄어든 수치다.
85㎡이하 중소형 규모는 2만7천375가구(수도권 9천520가구, 지방 1만7천855가구)가 미분양됐다. 전월(2만6천318가구)보다 1천57가구(수도권 1천30가구, 지방 27가구)가 증가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그러나 수년간 침체된 주택건설경기로 인해 아파트 공급이 수요를 받쳐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분양가 할인 등 업계의 자구노력과 지방 분양시장의 호황으로 미분양 주택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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