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보훈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할인혜택을 대폭 늘렸다.
하지만 7월 휴가철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지는 이번 할인혜택의 수혜자가 얼마나 될 수 있을지를 놓고 실효성없는 생색내기용 이벤트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항공편 국내선 전노선(김포,청주,군산-제주) 의 보훈대상자 항공권 할인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우선 국가유공자의 경우 기존 본인 40%할인에서 본인 40% 동반1인 30%할인으로 확대됐으며, 1~3급 국가유공상이자 및 동반1인 40% 할인이 4~7급의 동반1인도 30%할인이 가능하게 넓어졌다. 5.18민주화운동 부상자는 본인40%할인에서 동반1인까지 30%할인, 5.18민주화운동희생자는 본인 30%할인으로 새롭게 확대됐다.
또 특수임무유공자, 독립유공자유족, 국가유공자유족, 5.18민주유공자유족, 특수임무유공자유족도 각 30%씩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이벤트는 이스타항공이 나라를 위해 몸바쳐 희생한 순국선열들의뜻을 기리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호국의 달에, 그것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시점에서 국가유공자 참여율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국가유공자 유모(63)씨는 “아들·딸 등 가족들과 7월이나 8월에 휴가를 갈 생각인데 할인해준다고 6월에 갈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우리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려면 호국의 달 한달에 그치는 생색내기식 할인행사가 아니라, 충분한 기간을 주고 유공자들의 이용률을 높힐 수 있는 실질적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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