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28일부터 맥주값을 인상한데 이어 삼양식품도 다음달 1일부터 라면값을 5~10% 올리기로 했다.
삼양식품은 오는 8월1일부터 ‘삼양라면’ 등 6개 품목의 가격을 5~10%(50~70원)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상은 2008년 3월 이후 4년4개월만이다.
라면의 주요 원료인 밀가루 가격 급등과 농수산물 가격 폭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1위인 농심은 이미 작년 11월에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6.2% 올린 바 있다.
하이트진로도 제조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28일부터 병맥주와 캔맥주, 페트맥주 등 전 제품의 출고가격을 5.93%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 500ml 제품의 출고가는 1,019원에서 1,079원으로 60원 올랐으며,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 일반 소매점의 판매 가격은 80원 인상됐다.
맥주와 라면에 이어 햇반과 다시다, 참치 캔 등도 잇달라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고, 여기에 농산물값도 가세하고 있다.
상추와 무, 배추 등이 이미 큰 폭으로 올랐고, 돼지고기와 쇠고기도 오름세다.
최근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이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내년초가 되면 옥수수나 밀가루 관련 제품들도 일제히 인상요인이 발생해 물가불안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서민들은 물가 불안에 울상을 짓고 있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주모(46. 전주시 효자동)씨는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장바구니 물가가 자꾸 오르다보니 빚만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라며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물가대책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소문관기자․mk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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