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아파트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서고 거래마저 한산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이사철로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9월임에도 거래가 거의 없어 모처럼 훈풍이 불었던 부동산시장이 또 다시 냉각될 조짐이다.
10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정보센터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3.3㎡당 496만5000원, 전세가격은 350만원으로 지난 5월 이후 소폭 하락했다.
그동안 도내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를 주도한 전주와 군산, 익산지역은 지난 5월부터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지난 7월 3.3㎡당 456만원이었던 익산 지역 평균아파트 가격은 이달들어 446만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 3년간 상승세를 보인 전주 완산구 지역 아파트 가격도 지난 5월 3.3㎡당 552만원으로 하락했다가 7월 들어 종전 수준(560만원)으로 돌아섰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고도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가격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부안과 남원, 정읍지역이다.
3.3㎡당 가격이 291만원이었던 부안군은 이달들어 278만원으로 내려갔으며 남원과 정읍도 각 340만원과 387만원이었던 아파트 매매가격이 6월과 7월 331만원과 283만원으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올해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체 8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이하로 줄었다.
실제 부동산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던 전주 중화산동과 서신동 지역 부동산업체의 경우 하루 1~2건 상담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 업체들은 아예 문의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도내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인 8월말부터 아파트 매매 상담과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올해는 아파트 가격이 대체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문의조차 없다"며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하락세가 도내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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