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도내에서는 한해 평균 25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돼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22건으로 피해액은 3억4600여만원에 이른다.<관련기사 4면>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7년 24건, 2008년 35건, 2009년 48건으로 산불발생이 집중됐으며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6건, 9건으로 상대적으로 산불발생이 적었다.
산불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62건(4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논밭두렁 소각 26건(20%), 쓰레기 소각 18건(16%) 등으로 나타났다.
입산 활동 등이 잦은 가을철에는 오히려 산불발생이 적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을철(11월1일~12월15일) 산불발생 현황은 3건에 머물고 있었다. 이는 산불방지를 위한 비상근무 체계 등을 운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북도는 올해도 오늘(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55일간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키로 했다.
도와 각 시군, 읍면동 258개소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도내 유명산 산불취약지 10만4000ha와 등산로 98개 노선 417km에 대해 입산을 통제한다.
이 기간에는 산불감시원 및 진화요원 1500명을 산불위험지역에 투입해 입산통제와 인화물질 소지자 등을 집중 단속하고, 산불취약지역에 설치돼 있는 무인감시카메라 53대를 가동해 산불 감시 및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또 산불진화를 위해 헬기 3대를 임차, 동북부·동남부·서부해안지역 등 3개 권역에 배치해 산불발생시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산불관련 위법 행위시에는 최소 20만원 이상 과태료를 부과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입산이 통제된 산이나 폐쇄된 등산로는 절대로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 문화재에서는 숭례문·낙산사 화재로 관리감독이 강화된 2008년 이후 단 한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도내 문화재 관리대상은 국가지정 134건, 도 등록 45건, 비지정 53건으로, 이중 화재에 취약한 국보 19개소, 사적 7개소는 목조문화재방재시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김지혜기자 silver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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