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을 40일 앞두고 전북이 뜨고 있다.
전북은 역대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 여야 후보들에게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 앞서 민심 얻기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관련기사 3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 과정에서 전북의 표심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을 들이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대선에서 전북은 유권자 수에선 큰 비중이 되지 못하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8일 도당에서 선대본부 당직자 임명 수여식을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전주에 상주하며 박근혜 후보가 전북에서 30% 득표를 얻도록 진두지휘하는 등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은 박근혜 후보가 전북에서 30%의 득표율을 얻는다면 승리가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후보가 10월23일 전북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이후 새누리당 전북 공동선대위원장인 정운천 도당위원장과 이무영 전 경찰청장 등이 민주당 텃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여야 어떤 당이 정권을 잡아도 지역안배와 탕평인사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새만금은 상하이, 인천은 톈진, 목포신안은 광저우를 공략하는 정책으로 대륙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번갈아 가면서 전북을 방문하고 있으며 선대위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북을 찾아 민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두 후보의 전북 방문은 여론조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두 후보의 방문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방문 효과가 지지도에 반영되고 있다.
문-안 후보는 단일화 표심의 풍향계라 할 수 있는 전북의 민심을 잡지 않고서는 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에서 지지율 제고를 위한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는 2002년 대선 때처럼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단일 후보로 전략적으로 선택한다는 민심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후 10월10일, 10월 28일 전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11월4일 원불교 및 익산을 방문했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전북 공약 발표에 앞서 “2007년 대선 때도 새만금이 이슈였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여서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문 후보가 약속한 전북공약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출마 선언이후 10월4일 전주와 완주 로컬푸드 현장, 11월4일 원불교와 새만금 등을 찾아 전북 현안 실현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지난 4일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새만금 산업단지를 수출주도형 중소기업 단지로 만들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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