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A 대학교 단과대 학생회장 선거가 투표율 저조로 인해 한차례 미뤄진데 이어, 이번엔 재투표 과정에서 부정행위 시비로 또다시 잠정 보류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A 대학교와 해당 학생회 측에 따르면, 지난 5일 A 대학교 경영대학 회장을 뽑는 투표가 진행됐으나, 회장 출마에 나선 한 후보가 개표과정에 “부정행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비가 일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를 진행되던 도중 투표용지에 적힌 일련번호가 문제된 것
이다.

총학생회 소속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전 제기된 부정선거 시비와 관련해 내부 논의를 거쳐 일단 단과대학 회장선출을 잠정 유보키로 결정했다.

A 대학교 선관위 관계자는 “일단 출마한 두 명의 후보 측에 투표결과를 잠정 보류한다고 전했다. 아직 뚜렷한 물증이 없기 때문에 내부 검토를 통해 결정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A 대학교 단과대학 회장 선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7일 ‘2013학년도 총학생회 회장 선거’와 함께 단과대 학생회장들의 선거도 함께 진행됐다. 그러나 단과대 가운데 경영대학 회장 투표는 총 유권자 900여명 가운데 47%만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선거 성사 기준인 투표율 50%에 미치지 못해 지난 5일 재투표를 하게 된 것이다. 재투표는 투표율 60%를 넘겨 학생회장이 선출될 예정이었으나 부정선거 시비가 일면서 또다시 재투표해야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선관위 측은 일단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며, 결과가 나오는 데로 재투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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