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여건을 나타내는 신규구직자 및 신규구인인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내 근로자들은 타 지역보다 근로시간이 길면서도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임금인상 등 근로여건에 대한 전반적인 질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신규구인인원은 모두 6153명으로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19.1%(985명)가 늘었고, 신규구직자수도 8787명으로 8.9%(715명)가 늘어났다.

1인당 일자리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은 0.7%로 0.06% 상승해 전국 평균 상승률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는 농림어업관련직이 2.92%로 가장 높았고, 건설·생산직 0.93%, 판매 및 개인서비스직 0.7%, 사회서비스직 0.6%, 경영재무직 0.37%, 관리직 0.29% 순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도 2064명으로 지난해보다 10.6%가 감소했으며,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17.6%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40대 16.8%, 60대 9.8%, 20대이하 5.7% 순으로 줄었지만 30대만 0.8%가 증가했다.

실업자수는 1만 3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7.1% 감소했다. 지역별 실업률은 군산시 2.8%, 전주시 2.7%, 정읍시 2.0% 순이었으며, 고용률은 장수군 72.3%, 순창군·진안군 각 68.2% 순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정규직 규모는 2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5%가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감소하는(평균 1.4%) 분위기에 역행한 것이었다.

올해 시도별 월급여액은 전북이 239만원으로, 이는 전국 평균 월급급여 수준에 91.3%에 미치는 수준이며 서울에 비해선 79.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순위로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2번째로 낮았으며, 전년도보다도 1단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21.1일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지만, 총근로시간은 181.3시간으로 전국평균(178.6시간)보다 2.7시간이 많았다. 또한 초과근로도 18.7시간으로 전국(13.1시간)보다 높았다.

전북지역 근로자들은 다른지역보다 근로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돼 임금인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가장 근로일수가 적은 서울은 근로일이 20.4일이었으며, 총근로시간은 166시간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급여액은 300만원이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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