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농촌학교가 마을 인구까지 늘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완주군에 위치한 삼우초교와 진안군에 위치한 장승초교는 최근 귀농과 귀촌현상이 확산되면서 농촌인구 뿐 아니라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어 성공적인 농촌학교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04년 학생수 감소로 고산 서초교와 삼기초교를 통합한 삼우초는 전주시 등 인근 지역의 전입학생들로 채워졌으나 최근 이 학교를 찾아 귀농한 인구가 늘었다. 삼우초에 따르면 마을에 새롭게 건축한 주택이 10채가 넘고, 빈집을 고쳐 이사온 집이 5세대가 넘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삼우초 인근 어우마을의 인구 증가 배경에는 몇 년 전부터 주민등록지만 옮기는 전학생을 일절 받지 않는 삼우초교의 방침도 한 몫했다.

삼우초교는 2010년부터 주민등록지만 옮겨 입학을 하는 이른바 위장전입이 아닌 실제 거주자 자녀들로 입학생을 한정해왔고, 전학생 또한 귀농인 자녀로 제한해 왔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3-4년전만 하더라도 전체학생의 가량 차지했던 전학생비율이 급격히 줄고 올해 초엔 인근마을 학생들로만 신입생 20명을 채워졌다. 특히 내년 신입생도 22명으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추세다.

송수갑 교감은 “우리 학교는 1~6학년 6명을 묶어 함께 멘토링단을 구성한 학교문화를 지키기 위해 2010년부터 외부 전학생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진안 장승초등학교는 불과 2년만에 폐교위기를 딛고 진안관내에서 3번째로 큰 초등학교로 자리 잡았다. 성공적인 농촌학교의 모델로 최근 다락방이 있는 교실을 중축했으며 지난 2010년 전교생 13명에서 올해 65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 전입학생 학부모를 중심으로 장승초등학교 인근마을로 이사를 오고 있다. 장승초등학교에 따르면 1가구가 집을 지어 이사를 왔고, 기존 집을 매입해 이사를 온 집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근 장승초등학교 교장은 “장승초등학교 주변마을로 이사를 오려는 학부모들이 많은데 마땅한 집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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