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癸巳年)의 새해가 밝았다.

1일 자정이 되면서 도민들은 제야행사장을 찾거나 텔레비전 앞에 앉아 타종식 행사를 지켜보는 등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이 시각, 전주 풍남문 일대에는 제야행사를 즐기려는 인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새해를 알리는 33번의 제야의 종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졌고, 연이어 쏘아올린 폭죽들이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동시에 제야축제에 모인 참여자들이 만든 소원지 풍선 2000여개가 한 해 소망을 담고서 하늘 높이 떠올랐고, 새해를 반기는 인파들의 함성소리로 전주시내 전역이 떠나갈 듯 했다.

화려하게 수놓인 밤하늘을 보며 저마다 새해 소망을 빌었다.

최일규(26·전주시 우아동)씨는 “친구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왔는데 이렇게 많은 인파속에서 제야 행사를 즐겨 너무 기쁘다. 이제 대학 4학년이 되기 때문에 올해 한 해는 취업을 목표로 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며 다짐했다.

친구와 함께 제야행사에 참여한 박희철(43·전주시 효자동)씨도 올 한 해 이루고 싶은 계획을 털어놨다. “금연이 목표 일 순위이에요. 매 해마다 꼭 금연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거든요. 올 해는 꼭 금연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여유가 없는 한 해였는데, 올 해는 형편이 나아져서 여가생활도 즐기고 여유를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가족과 친구, 연인들 등의 단위로 몰려든 인파들은 저마다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새해를 반겼다. 이 순간을 남기기 위해 휴대전화로 연신 사진을 찍거나 주변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거는 등 모두 새해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성희(26·김제시)씨는 “새해를 맞이하려고 동생이랑 제야축제에 왔다. 많은 사람들과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서 기분이 좋다. 올해 한 해는 일도 잘하고 사랑도 잘하고 조금 더 성숙한 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인과 함께 제야행사에 온 손세도(31·전주시 송천동)씨도 “새해에는 여자친구와 싸우지도 않고 제가 조금 더 멋져져서 청혼을 할 예정인데, 받아줘 결혼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날 제야행사에 참여한 인파들은 저마다 2013년 새해에 대한 희망과 목표를 갖고서 발길을 집으로 향했다. /신혜린기자·say329@, 문용식기자·buk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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