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공동대표 김상근·이병채)가 이홍하 설립자의 병보석 허가철회와 강력한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지난 20일부터 시작했다.
대책위는 교비 등 100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홍하 설립자가 지난 6일 병보석으로 석방된 것과 관련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사법처리를 모면하려 할 것이라며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 6일 "건강이 악화된 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주거가 일정하다”는 사유와 “생명이 위독하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보석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유로 이홍하에 대한 병보석을 허가했다.
하지만 이홍하는 감옥에 있는동안 불법으로 서신을 보내 "20일 후 인수위로 넘어가니 이주호도 우릴 어떻게 못해. 수사기관이 대학 잡는 경쟁, 감사 지적사항 서명 말라", "교과부 감사담당 만나 몰래 협의하면 봐줄 것", "나는 묵비권 행사 중… 총장이 교수 10명에게 읽어주고 이 편지는 태워버리시오"라고 지시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사법처리를 모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한편 대책위는 "이번 사태는 관리․감독 기관인 교과부도 책임이 있는만큼 학교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에만 급급하지 말고 대학 정상화를 위해서 먼저 노력해야 한다"면서 서남대 살리기 시민서명운동, 교과부 항의방문 등을 통해 서남대 정상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원=김수현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