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에 달하는 전주시 효자지구내 도서관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서부신시가지 호남제일여고 인근에 3500㎡ 면적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효자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부지 선정에 대해 전주시의회가 부결시켜 제동이 걸리면서 불편은 계속 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 도서관 부지에 대해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전주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시의원 일부가 이용자 효율도와 접근성, 교통문제를 이유로 반대의사를 피력하며 반발해 본회의 표결에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현재 효자도서관은 2015년 6월을 개관을 목표로 예산 80억을 확보한 상태로 지난 21일 도 지방재정투융자심사에서 조건부 추진이 결정됐다.

또한 4월에는 다시 전주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부지선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처럼 부지 선정에만 1년 이상 소요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다.

주부 B씨(41)는 “주거지가 밀집하고 도청이 위치해 있는 중심부에 도서관이 없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숙박업소들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나 문화생활 공간이 적다”고 호소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A씨(27·여)는 “예전부터 공약으로 도서관을 세우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직도 깜깜 무소식”이라며 “주변에 도서관이 없어 책을 빌리거나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을 가려면 30분 이상 이동을 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승인이 떨어질 것이라고 확답할 수 없지만 이번 만큼은 꼭 승인을 받아 도서관이 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 내 운영 중인 도서관은 공공도서관 8개소로 완산 관할 4개(완산·서학권, 삼천권, 평화권, 서신권) 덕진 관할 4개소(송천권, 금암·덕진권, 인후권, 우아권) 등이며 작은 도서관으로 덕진동 건지산 숲속의 작은 도서관 등 22개소와 북카페 52개소 등이 운영되고 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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