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사용하는 인터넷망이 한때 먹통이 되면서 전북도와 도내 각 지자체의 인터넷망도 접속장애를 일으켰다.

정부는 이날 “광역자치단체의 인터넷망 접속장애는 해킹이 아닌 인터넷망 과부하로 인한 일시적 장애다”고 발표했다.

도내 인터넷망 접속장애가 일어난 건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다. 전북도청을 비롯한 14개 시·군이 순차적으로 인터넷망에 장애가 발생했다. 전국으로는 전북을 포함한 경기, 인천, 강원, 전남, 광주, 제주 등 7개 지자체가 같은 현상을 겪었다. 이번 장애는 비슷한 시각에 발생한 YTN 홈페이지 마비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터넷 장애는 발생 30여분만인 11시 10분쯤 정상화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도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망은 대전에 있는 정부통합전산센터 내 네트워크 망을 이용해 운영되고 있는데, 이날 접속장애는 인터넷망에 연결되는 장비 트래픽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정보통신망 네트워크 장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일으킨 장애다.

다행히 이날 장애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내부 행정망이 아닌 외부로 연결하는 인터넷망에서 발생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도와 시의 내부 행정망은 이상없이 연결돼 업무 혼선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았지만 빨리 복구돼 업무에 별다른 차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도와 일선 시·군까지 조사해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에 만전에 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방송사와 금융권 전산망 마비사태가 발생한 이후 관련 직원들을 24시간 근무체제로 돌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과부하의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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