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화재나 재난을 당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생명을 잃거나 건질 수 있다. 대부분 사고나 재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재산과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응훈련이나 교육의 아쉬움이 크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사고와 재난에서 스스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험하고 교육하는 곳이 생겼다.

화재와 지진·태풍 등 가상 재난체험을 통해 재난발생시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 안전문화 장작을 위해 세워진 임실 119안전체험관이 바로 그곳이다.

26일 다음달 10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119안전체험관이 어떻게 시설이 들어서고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는 지 미리 둘러봤다.

임실119안전체험관은 재난종합 체험동, 위기탈출 체험동, 어린이 안전마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옥외에 소방차가 진열돼 있고 어린이 체험자들을 위해 미니 소방차를 제작해 어린이들이 화재진압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재난종합 체험동에서 4D영상관과 지진체험, 위기탈출 119, 생활안전체험, 화재대피 체험, 심폐소생술 실습, 교통안전 체험 등을 통해 위기 대응능력을 키우게 한다. 화재나 지진, 교통사고 상황을 실제와 같이 재현해 사고 현장에서 대피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교통안전체험에서는 실제 자동차에 체험객들이 탑승해 자동차가 전복되는 상황을 직접체험 함으로써 평상시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화재대피 체험은 화재로 인한 건물의 일부 주저앉음, 평탄하지 않은 길 상태, 문고리의 온도 등을 가상해 대피과정에서의 주의할 사항과 요령 등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위기탈출 체험동 코너에서는 직접 소방복과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완강기와 레펠하강, 헬기인명구조, 고공횡단 등의 구조활동을 체험하고 구조활동 대응방법을 체득할 수 있었다.

완강기 같은 경우는 실제 건물에 많이 설치돼 있지만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사용법을 몰라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많은 점을 감안하면 체험 효과의 체감도가 높았다.

체험관은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들이지만 나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고를 몸소 느끼고 체험함으로써 예방책의 중요성과 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을 익힐 수 있다. 이점에서 각종 사고와 재난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대부분 시설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장애인들의 체험활동에 한계가 있고 이들과 동행하거나 도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도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목됐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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