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이 현실과 동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학교에서도 1년에 2차례 범죄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교육 프로그램 대부분이 선도, 계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도와 집중도가 떨어져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27일 전북경찰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청소년 범죄 검거 실적이 지난 2011년 2998건, 2012년 3613건, 2013 현재까지 540건으로 조사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2736건(38.2%), ▲폭력이 2312건(32.3%), ▲특별법 1208건(16.8%), ▲지능범이 823건(11.5%), ▲강력범이 230건(3.2)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청소년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어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 및 선도 활동이 현실성 있게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청소년 관련 담당 경찰관들은 학기 초와 분기별 규칙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 폭력 및 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도내 학교를 방문해 영상이나 프로젝트를 준비해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교육 시간이 10~15분에 불과하고 교사들의 도움 없이 2~3명의 경찰이 수백 명 되는 학생들을 상대하다 보니 관심도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과 가출 청소년, 비행 청소년에 대한 사후 관리나 교육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주에는 청소년범죄예방지도자협의회 전북지부 등 관련기관이 설립돼 있지만 이마저 운영이 중단 된 상태이다.

전주 OO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는 A씨는 “범죄 청소년은 물론,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가족 보살핌을 못 받는 범죄 청소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시설이나 범죄 청소년들이 부모님과 함께 근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담기관이나 케어 센터가 타 지역에 비해 적다”고 지적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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