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내년으로 예정된 도로명주소 전면사용을 앞두고 도로명판 등 주요 도로명 시설물에 대한 일제조사를 이달부터 실시한다.
그동안 사용해오던 지번주소는 1910년 일제가 조세징수 목적으로 만든 토지지번 방식으로, 재난 등 위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998년부터 새로운 도로명주소 제도를 도입․추진해 왔다.
도로명주소는 도로마다 이름을 붙이고 도로변 건물에는 도로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번호를 붙여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주소를 표기하는 방식.
2011년 7월 29일 전국 일제고시를 통해 현재 지번주소와 함께 법적주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도로명주소만 사용하게 된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설치한 도로명판 등 1,400여 개의 시설물에 대해 현장 전수조사로 실시된다.
각종 시설물의 뒤틀림이나 파손, 훼손 등을 파악해 현장 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하고, 파손으로 인해 재설치나 신규 설치가 필요한 명판 등은 별도의 계획을 수립해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도로명 주소만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민들께서는 지금부터 각종 우편물, 택배 등을 주고받을 때 도로명 주소를 익혀두는 것이 좋다”면서 “도로명주소 안내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새주소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원=김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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