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동안 산림에서 근무한 공무원이 두 번째 백두대간 종주집을 펴냈다.
이현복 서부지방산림청장이 최근 발간한 ‘생명의 마루금 백두대간’은 지리산에서 속리산 늘재까지 직접 종주를 하면서 기록한 살아있는 기록물이다.
이 청장은 지난 2007년 청화산에서 태백산까지의 종주기 ‘꿈의 마루금 백두대간’을 펴낸 바 있다.
이 청장은 주말을 이용해 하루는 산등성이를 걷고, 하루는 산자락에 남아있는 문화유산을 찾아 관련 문헌과 자료들을 엮어 자신만의 산행기를 만들어냈다. 이 책에는 자연과 생태, 인문지리, 역사 등 백두대간에 얽힌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은 어머니의 산 지리산, 덕이 넉넉한 덕유산, 낮아서 바쁜 추풍령, 속세를 떠난 속리산 등 4부로 구성돼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는 산과 들꽃 등 풍부한 사진도 곁들여져 있다.
저자는 “백두대간을 걸으며 자연과 하나돼 우리 산천을 몸으로 읽고, 역사를 길동무 삼아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며 백두대간을 걸어볼 것을 권유했다.
/남원=김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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