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단풍철 고속도로 대열운행 자제해야

하늘은 높고 말을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시원한 바람과 푸른 하늘은 일상에 지친 우리를 산과 들로 부른다. 가을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단풍구경이다. 설악산을 시작으로 내장산에 이르는 단풍시즌에 맞춰 여행사들은 다양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내 놓고,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떠나고 전국 산악회는 단풍철을 맞아 산행을 떠난다.
그러나 즐거운 가을여행길에 우리를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고속도로에서의 대형버스의 대열운행이다. 대열운행이 위험한 이유는 다른 차량이 대열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간격을 좁히고 대열에서 이탈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으로 앞 차와의 거리를 무리하게 좁혀 운행함으로써 도로 앞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고 추돌사고 등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13년 9월 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 부근에서 전세버스 9대가 추돌해 3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대열운행은 맨 앞 차량이 사고가 나거나 급정거를 하였을 때 추돌사고 발생확률이 매우 높으며, 안전거리 미확보·지정차로위반·안전운전위반으로 범침금 부과 대상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대열운행으로 인한 대형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은 전방준수를 철저히 하고 차간거리를 충분하게 유지하는 등 안전운행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승객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흥분된 마음에 버스 내에서 음주가무 등 소란행위는 금지되어야 할 것이다.
교통법규의 준수는 신뢰를 바탕으로 도로상에서 지켜야 할 우리 모두의 약속이다. 대열운행금지 등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의식의 함양으로 가을여행의 멋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김형규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순찰1팀 경사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