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침수 중고차가 몰려온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

올 여름 집중 폭우에 침수된 차량의 상당수가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어 중고차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중고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침수된 중고차 구별 방법을 알려 피해를 방지하고자 합니다

침수차량 구별법

①침수사고 발생 여부 확인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를 조회해 침수사고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보험개발원이 서비스로 무상 제공하는 카히스토리는 자동차보험 사고 자료를 기초로 제공하고 있는 자동차사고 이력 정보 시스템으로 자동차보험 전부손해처리(전손처리), 침수사고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하지만 자차보험이 가입된 차량들에 한해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차보험에 미가입된 차량이나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처리하는 경우 확인이 불가능한 점을 주의해야 한다.

②차량 내부의 악취

침수로 인한 실내 곰팡이와 악취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차에 탄 후 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시켜 악취 여부를 확인하고 내부 시트에 곰팡이 흔적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맑은 날씨보다는 비가 오는 날에 중고차를 보러 가는 것이 좋고, 악취를 없애기 위해 과다하게 방향제를 사용한 흔적이 있으면 침수여부를 의심해야 한다.

③안전벨트와 시거잭 확인

연료 주입구와 담뱃불을 붙이는 시거잭과 같이 차 안쪽으로 움푹 파여 있는 곳도 침수 후 정비가 완벽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이 쉽다. 면봉으로 시거잭 안쪽을 살펴 녹이 슬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안전벨트는 끝까지 청소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당겨 침수 차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겼을 때 흙먼지가 묻어 나온다면 침수차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④시트 밑 흙탕물 확인

차량 시트 밑바닥을 확인해 흙탕물 흔적이나 물때의 흔적이 있을 시 침수 차량일 가능성이 크며 트렁크 또한 열어서 침수 여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⑤운전석 및 조수석 휀다 홀 확인

침수 차량의 경우 운전석과 조수석 휀다 쪽 홀에 흙탕물 앙금이 남아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홀 안쪽을 잘 살펴 침수의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⑥계약 시 침수 차 조항 추가하기

계약서 특약 사항에 침수 차에 대한 조항을 넣어 계약 이후 침수 차량으로 확인될 경우 전액 환불을 한다는 약속을 받아야 한다.

또 차량 침수 피해를 본 일부 차주들이 침수 흔적을 없애고 직거래로 판매하거나 불완전한 수리로 결함 여부가 있는 침수 차량들이 멀쩡한 중고차로 둔갑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진단을 받거나 보증을 해주는 차량을 구입할 것을 권고한다.
하권삼 정읍경찰서 생활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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