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철KTX 대전~호남 연결 개통돼야

국토교통부가 익산서 끊어진 호남고속철도 서대전 경유 KTX를 충남대전과 호남지역의 요구대로 광주송정과 여수까지 연장운행으로 변경함이 없이 4월 2일 개통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부는 당초 신설 호남고속철도 3월 개통 때, 호남선 44회, 전라선 18회 모두 62회인 현행 KTX를 각각 12회와 8회 씩 모두 20회를 증편해 호남선 56회, 전라선 26회 총 82회 운행계획을 밝혔다. 호남선은 서울 용산~충북 오송 분기점~전북 익산~광주송정까지, 전라선은 용산~오송~익산~전주~여수 구간이다.
그런데 국토부가 증편 20회 중 무려 18회를 서대전을 경유케 하겠다면서 충북과 호남의 거센 반발에 부딪친바 있다. 서대전을 경유하면 32km를 우회하게 되고 기존 전철노선을 이용하게 됨에 따라 45분이 더 소요돼 ‘저속철’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국토부가 반발 여론을 받아들여 신설 호남고속철 KTX운행을 용산~송정 직통노선으로 운행케 하겠다고 했으나 증편 20회를 6회 증편으로 대폭 감축해버렸다. 그런가하면 감축된 14편에 따로 4편을 더한 18편을 서대전 경유로 하되 전북 익산까지만 운행케 하겠다고 했다.
충북과 호남의 요구대로 직통노선 운행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갖췄으나 그 대신 운행편수를 대폭 감축해 서대전 경유로 돌리는데 그치지 않고 운행구간을 익산까지로 단축시켰다. 충남대전과 익산 이남의 호남 간에도 적지 않은 KTX교통 수요가 있는데도 이를 단절시키는 결과를 빚은 것이다.
충북과 호남의 요구가 82회 전 편수의 직통노선 운행에 서대전 경유 편수의 별도 편성 요구였는데 국토부가 직통노선 감축과 충남대전과 호남 간 교류 차단으로 왜곡해 대응한 것이나 다름없이 됐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그리고 대전과 호남 정치권서도 서대전 경유 익산까지 운행계획의 KTX를 호남선 광주송정과 전라선 전주~여수까지 연장 운행을 국토부에 요구해왔다.
그런데도 국토부가 끝내 감축 편성된 직통노선 운행과 서대전 경유 KTX의 익산 종착역 운행으로 개통에 나선다면 이는 충남대전과 호남의 여망을 외면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개통 전 바로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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