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의장 정성주)는 일제 강점기 때 징용 등으로 러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카레이스키)들에게 전통한복과 무용복 보내기 사업을 전개한다.

김제시의회는 전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의 총영사관 방문 시 교민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고려인의 축제인 ‘카레이스키의 날’에 한복과 태극기를 들고 행사를 하고 있으나 정작 한복이 없어 행사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한민족으로서 작은 힘을 보태고자 우리 전통 한복이나 무용복을 수집하여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성주 의장은 “러시아에 있는 동포들이 한복 입는 것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하나 열악한 생활 때문에 구입할 수 없다는 얘기에 가슴이 아팠다며, 같은 민족으로서 한복으로 인한 자긍심을 더욱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 잘 입지 않는 한복을 김제시의회로 기증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53만여 명으로 추정되며 기증받은 한복과 무용복은 전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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