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중소상인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전주시의 종합경기장 재정사업 개발계획 변경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전북중소상인연합회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관계자 20여명은 15일 오전 전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승수 전주시장이 어제 종합경기장 개발계획을 기존 ‘기부 대 양여방식’에서 전주시 자체 재정을 투입해 시행하는 안을 추진한 것은 종합경기장 롯데쇼핑 입점방식 폐기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기존의 ‘기부 대 양여 방식’은 민자유치라는 허울로 시민의 땅 종합경기장을 재벌기업 롯데쇼핑에게 헐값으로 넘김으로써 공공의 소유인 종합경기장 부지와 지역경제를 한꺼번에 내어주는 반지역 반민생 개발계획이었다”고 지적하고 “다행스럽게도 전주시가 자체 재정을 투입해서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건설하겠다는 변경안을 제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파탄을 막아내고 시민공공부지를 시민의 품에서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재벌쇼핑몰 입점 방식 폐기’라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며, 오랜 시간에 걸쳐 기존 계획을 반대해 온 시민들의 정당한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또 “전임 집행부의 개발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감수해야 했던 현 집행부의 부담감이 만만치 않았지만 경기장 개발을 시민공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으로 전환한 것에 대하여 전임자는 도시 재생과 지역경제 보호라는 대승적인 자세로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종합경기장을 전주시민,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명실상부한 시민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주시의회의 협력과 노력도 촉구했다.

현재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시장의 사업안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볼 때 1500억원이 넘는 사업비는 현실성이 없다”거나 “도와 불필요한 갈등만 증폭시키는 전시성 사업”, “시가 도와 약속한 사업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면서 재개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는 등 반대 목소리가 있다./백세종기자·103bell@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