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은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꼭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송하진 지사와 유성엽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도내 국회의원들은 10일 전주시 만성동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공사 현장을 방문해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에 딴지를 거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기금운용본부 공사현장 방문은 최근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국무총리실 산하에 국민연근기금운용위원회를 새로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주소지를 서울 존치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유성엽 위원장은 “LH대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받았는데 수도권 이전 논의는 통탄스럽다”면서 “정부 여당의 의중이 반영된 일이라면 개탄스러운 일이다. 어떤 경우라도 수도권 이전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지사는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은 2012년 12월 새누리당 10명의 의원이 발의해 2013년 6월 여야 209명 의원이 찬성한 사안으로, 기금운용본부의 주된 장소를 서울에 두겠다고는 새누리당 일부 의원의 발언은 무지, 아니면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송 지사는 “기금운용본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실적으로나 법적으로 전주이전은 현실”이라며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계기로 전북을 금융산업의 허브로 육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의원은 “오늘 공사 현장을 방문한 이유는 기금운용본부 이전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이라며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독도처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으나 소재지는 법에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김관용 의원은 “전주로 이전하면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하지만 최근 한전의 나주 이전은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으며, 박민수 의원은 “새누리당 일부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이라는 큰 물길을 바꾸려는 시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전주시가 금융산업 중심으로 커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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