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문가, 지역주민 등과 함께 삼천 반딧불이 생태마을 조성을 위해 민관협의회를 여는 등 생태관광 자원을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14일 삼천 상류 생태하천 복원 현장사무소에서 전주생태하천협의회 관계자와 인근 마을주민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천 반딧불이 생태마을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다울마당(협의회)를 열었다.

참석 위원들은 반딧불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잘 유지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생태탐방을 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생태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삼천 상류가 지속가능한 반딧불이 서식지가 되기 위해서는 친환경농법 확대 등 인근 농민들의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는데 인식도 함께 했다.

시는 다울마당 등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연말까지 사업 기본계획 및 마스터플렌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10개년 사업으로 국비와 도비, 시비 등 총 73억원을 투입해 반딧불이 생태마을 조성공사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반딧불이를 청정 전주를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만들기 위한 반딧불이 숲, 반딧불체험관, 습지공원, 휴게쉼터 등을 조성, 주변 농촌마을 생태체험과 연계한 생태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시는 반딧불이 생태관광지 조성이 완료되면 농촌체험시설 활성화를 통한 삼천 상류지역 인근 주민들의 소득 창출은 물론, 친환경 생태도시 전주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과 흰목물떼새, 늦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삼천 상류지역을 멸종위기 생물들이 살아 숨 쉬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 인후동 명주골네거리부터 평화동 꽃밭정이네거리까지 구간에 꽃과 나무 등을 심는 백제대로 열린녹지공간 조성사업, 도시개발로 인해 단절된 생태축과 동식물의 이동통로를 복원·조성하는 천년전주 생태축 복원사업 등과 연계해 생물다양성 및 생태녹지축 이 살아있는 생태도시 그린전주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최락기 시 복지환경국장은 “최근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쾌적한 생태공간을 요구하는 시민의 욕구가 점점 증대되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반딧불이 생태계 보존으로 생태도시 전주의 청정이미지를 구축하고 반딧불이 자연 자원을 활용한 소규모 체류형 생태관광지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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