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2015시즌 기량발전상 후보에 선정됐다.

ATP 투어가 최근 발표한 2015시즌 기량발전상 후보로는 세계 랭킹 51위 정현을 비롯해 보르나 초리치(46위·크로아티아), 도미니크 팀(19위·오스트리아), 버나드 토믹(18위·호주) 등 네 명이 이름을 올렸다.

기량발전상은 ATP 투어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정해지며 9일 투표가 마감된다. 지난해에는 11월 초에 수상자를 발표했다.

후보 4명 가운데 정현의 이름을 가장 먼저 거명한 ATP 투어는 "올해가 투어에서 보낸 첫 시즌이었다"며 "지난해 말 그의 세계 랭킹은 173위였다"고 정현의 가파른 순위 상승을 소개했다.

또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인 챌린저 대회에서 올해 네 번이나 우승한 사실도 전했다.

정현과 나이가 같은 초리치는 지난해 연말 91위에서 올해 7월 3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선수다.

정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4회전에서 초리치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오른 바 있다.

팀은 정현, 초리치보다 세 살 많은 선수로 올해 투어급 대회 단식에서 세 차례나 우승, 이미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 세계 랭킹이 이미 39위로 높았기 때문에 순위 상승폭이 정현이나 초리치에 비해 크지 않았다.

토믹은 1992년생으로 팀보다도 한 살 많은 선수다.

올해 한 차례 투어 대회 우승 경력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말 순위는 56위였다.

역대 기량 발전상 주요 수상자로는 2005년 이후로만 따져도 라파엘 나달(2005년), 노바크 조코비치(2006년·2007년), 조 윌프리드 총가(2008년), 존 이스너(2009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

ATP 연말 시상은 성적에 의한 시상, 팬 투표에 의한 시상, 동료 선수 투표에 의한 시상으로 나뉜다.

연말 순위로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단·복식 선수와 세계 랭킹 100위 이내 가운데 최연소 선수에게 주는 상이 성적에 의한 시상이고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복식 선수는 팬 투표를 통한 시상 부문이다.

또 동료 선수 투표로는 기량 발전상과 올해의 컴백 선수상, 스포츠맨십 상 등의 수상자를 정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