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부정행위… 규정 못 지켜 1년 고생 수포로
-군산의 한 시험장에서는 지각으로 인해 수능을 치르지 못한 학생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시험실 앞 복도에 도착했으나 규정에 따라 입실이 제한됐다.

규정에 따르면 수능생은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시험 시작 시각인 8시40분까지는 교실에 들어와야 시험지를 받을 수 있다.

또 전주의 한 시험장에서는 3교시 영어영역 시간에 휴대전화를 소지한 수험생이 발견돼 부정행위로 규정, 퇴실 조치되고 시험은 무효 처리됐다. 해당 학생은 가방 속에 휴대전화를 보관할 줄 몰랐다가 영어듣기 시간 직후에 벨소리가 울리면서 적발됐다.

▲수험생보다 더 긴장한 감독관?
-전주의 한 시험장에서는 감독관이 탈진으로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주 제67시험지구 시험장에서 1교시 국어영역이 시험 도중 감독관 한 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동되고, 긴급하게 대체 감독관이 투입된 것.

이 사건으로 시험을 치르던 학생들이 다소 동요했으나 시험본부의 신속한 대처로 곧 안정을 찾았다. 또 시험시간을 3~5분간 연장해 1교시 시험을 무난히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방해될라… 개 옮겨주세요
-수능이 치러지는 군산영광여고 인근에는 커다란 진돗개를 키우는 집이 한 곳 있다. 평소에도 개 짓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에 학교에서는 수능날은 개를 다른 장소로 옮겨줄 것을 몇 년 째 주인에게 부탁해오고 있다.

올해도 수능을 앞두고 이 학교 이현철 교장과 교무부장은 과일바구니를 사들고, 주인을 찾아가 양해를 구했다. 처음에는 주인이 ‘무슨 소리냐’며 거부해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매년 벌어지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흔쾌히 부탁을 들어준다고.

/김지혜기자 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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