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제의 꽃으로 시민들과 영화 애호가들의 놀이터가 될 야외 상영장. 그 곳에서 펼쳐질 영화이야기가 궁금하다.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옥토주차장 내 야외상영장에서 매일 저녁 8시 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쇼콜라(로슈디 젬)’ ‘동주(이준익)’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이성강)’ ‘천공의 벌(츠츠미 유키히코)’ ‘리브 어게인(로버트 에드워즈)’ ‘하이디(알랭 그스포너)’ ‘미국에서 온 모리스(채드 하티건’ 순.

그 중 30일 ‘동주’와 5월 5일 ‘미국에서 온 모리스’에는 상영 전 레드카펫과 무대인사가 이뤄지는 ‘갈라 프리젠테이션’이 있다. 시인 윤동주와 사촌 송몽규를 통해 일제강점기를 통과하는 두 가지 방식을 그리는 ‘동주’팀에서는 감독 이준익과 몽규 역의 배우 박정민이 참여한다. 독일로 이주한 흑인 힙합소년 모리스의 성장기를 담은 ‘미국에서 온 모리스’에서는 감독 채드 하티건과 주연배우 마키스 크리스마스가 참석한다.

5월 1일 ‘카이:거울 호수의 전설’ 때는 영화 시작 전 감독의 무대인사가 있다.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작가로 주목받아온 그의 신작은 소년 카이가 눈에 덮인 마을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히어로물이다.

5월 3일 ‘리브 어게인’ 상영 전에는 가수 백지웅과 정세진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연기파 배우 크리스토퍼 월켄과 최근 ‘대니쉬 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엠버 허드가 부녀로 등장, 그들의 갈등이 선율로 봉합되는 음악영화.

29일 야외상영의 첫 테이프를 끊는 ‘쇼콜라’는 19세기 말 활약한 프랑스 최초의 흑인 서커스 아티스트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인종차별이 만연한 시대상과 쇼콜라의 뛰어난 재능이 교차하면서 빚는 갈등, 서커스 공연이 만드는 스펙터클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5월 2일 ‘천공의 벌’은 일본 내 원전 완전 중단을 내건 테러리스트와 맞서는 스릴러다. ‘백야행’ ‘용의자X’로 잘 알려진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토대로 위험사회에 진입한 일본을 그리면서 한국에도 경각심을 준다.

5월 4일 ‘하이디’는 요한나 슈피리의 원작 동화를 충실히 옮긴다. 스위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와이드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외상영에 가장 어울린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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