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건설업계가 새만금 남북2축 건설공사 관련, 지역업체 참여방안을 건의하고 나섰다.
특히, 앞서 새만금 동서2축 건설공사처럼 지역업체 배려가 없을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
6일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정대영)는 최근 9,190억원대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남북2축 건설공사 발주가 내년 초로 예고 됨에 따라 지역업체 참여 비율에 따른 배점 적용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북도청과 새만금개발청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건협 전북도회는 건의서를 통해 "현재 건설산업은 SOC사업비 감소, 민간건설경기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건설경기가 침체하는 등 3중고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등 지역 종합건설업의 건설환경은 건국 이후 그 어느 때 보다 물량부족으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협 전북도회는 "지난 2014년 12월말에 발주한 3,223억원대 동서2축 공사(1,2공구)에도 지역업체 참여 조건을 가능한 전북업체와 30%이상 공동도급하도록 권장사항으로만 규정해 15%만 지역업체가 참여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권장사항의 규정은 대기업이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아도 수주 전략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큰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대영 회장은 "동서2축은 권장사항으로 규정해 지역업체가 15%만 참여했지만 남북2축은 진일보한 지원정책으로 반드시 30%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서평가기준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 비율에 따라 배점을 부여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핵심적 역할에서 정 회장은 "협회 차원에 추진하는 것은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지역업체 보호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치적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동안 협회와 전북도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새만금특별법 제53조(시행령제34조) 규정에 따라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새만금개발청은 현재까지도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마련치 않아 눈총을 사고 있다.
한편, 이번 발주 예정인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남북2축 건설공사는 남측 1∼2공구와 북측 1∼2공구 등 모두 4개 공구로 나눠 각각 턴키방식으로 추진된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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