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북 및 광주․전남지역에 공급된 화폐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만 원 권 비중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1만 원 권의 비중은 줄어들면서 5만 원 권이 많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추석 전 10영업일 간 광주․전남 및 전북지역에 공급한 화폐(순 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55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에 공급된 화폐인 4910억 원에 비해 13.9%(681억 원)가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화폐 발행액은 5963억 원으로 지난해(5349억 원)에 비해 11.5% 증가했다. 환수액은 372억 원으로 전년(439억 원)에 비해 15.3% 감소했다.

화폐 총 발행액 중 5만 원 권은 3981억 원으로 전체 화폐의 66.8%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3439억 원(64.3%) 보다 비중이 2.5% 포인트 늘어난 것.

하지만, 1만 원 권의 발행액은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만 원 권 발행액은 1781억 원(29.9%)로 지난해 1702억 원(31.8%)보다 액수는 늘어났지만 비중은 1.9% 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보다 추석 전 화폐 공급액이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행은 올해 추석 연휴 전 10영업일 동안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순발행액)이 4조 8559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화폐발행액은 5조 2689억 원이고 한국은행으로 돌아온 환수액은 4130억 원으로 예상됐다. 올해 추석 연휴 전 화폐 공급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332억 원(2.8%) 늘었다.

실제 추석 전 10영업일 간 화폐 공급액은 2013년 4조 5106억 원에서 2014년 4조 5326억 원, 지난해 4조7227억 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화폐 공급액 규모가 늘어난 것은 추석 연휴의 일수가 하루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한 최근 내수가 조금 좋아지고 있어 현금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가 지난해 4일에서 5일로 하루 늘어나면서 현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여 진다”며 “공무원 및 기업체 등의 급여일과 연휴가 겹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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