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카드사들의 연체이자 수익이 무려 ‘4000여 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의 연체이자율이 자금조달비용으로 은행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21일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의 최근 5년 간 연체 이자 수익’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최근 5년 간 연체이자 수익으로 총 3774억 원을 수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들이 현재 받고 있는 연체금액에 대한 연체이자율은 21.9~27.9% 수준이다. 초저금리 시대에서 20% 대를 넘는 고율의 연체이자율로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사 별로 보면, KB국민카드가 890억 원으로 가장 높은 연체이자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신한카드 852억 원, 삼성카드 615억 원, 현대카드 426억 원, 롯데카드 356억 원, 우리카드 321억 원, 하나카드 312억 원 순이었다.

특히 높은 연체 이자율은 단기카드 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의 금융서비스만 적용되어 있지 않고,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인 결제서비스에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카드 사용금액은 누구나 고금리 연체 이자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카드사들의 고율의 연체이자율 부과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고율의 연체이자율 부과를 통해 막대한 이익에 골목하기 보다는 이자율 부과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카드 이용자들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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