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북지역 수출은 대기업 업종을 제외하고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가 발표한 ‘8월 도내 무역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억 342만 달러로 전월(4억 8200만 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다.

대기업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정밀화학 원료’,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선박 및 해양구조물’ 등을 제외할 경우에는 도내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22.4%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8월까지 누계로도 전년비 2.7% 성장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종이제품’으로 전년동기비 77.1% 늘었고, ‘농약 및 의약품’ 34.3%, ‘동제품’ 21.5%, ‘합성수지’ 15.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내 10대 수출 품목 중 상위 1위 품목인 ‘자동차’의 수출 증가율이 8월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 감소세로 부진했으나, 감소폭은 크게 완화됐다.

이달 들어 ‘자동차 부품’ 수출이 3.2% 증가로 반전한 것도 전체 수출 감소폭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2, 3위 수출 대상국인 중국(전년동월비 -33%), 베트남(-14.4%)으로 수출이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폭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일본(18.0%) 수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85.4%), 말레이시아(87.2%)로의 수출은 큰 폭의 성장률로 전북 수출에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자동차(168.9%),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2만 7039.9%)의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북지역 수입은 3억 2088만 달러로 전월(2억 9700만 달러)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3% 증가한 수치다.

도내 수출용(전년동월비 29.3%) 수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내수용(-3.6%) 수입도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올해 수출이 1~7월 누계 기준 -24.3%를 기록할 정도로 악화일로였는데 8월 들어 전년동월비 -1.3%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매우 고무적”이라며 “하지만 사드에 의한 영향이 진행형인 가운데 이달 초 발생한 한진해운 사태 및 북한 핵실험에 따른 파장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어 안심을 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한국무역협회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도내 기업들이 신속하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애로 수집 및 관계기관 건의 등을 통해 최선의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