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가운데 ‘JB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 증가세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운업종에 속한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은행지주사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16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연결기준, 대손준비금 적립 후)은 3조 440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4조 1070억 원) 대비 6665억 원(16.2%) 감소했다.

지주회사별로 보면, 신한지주의 순이익이 1조 3102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9102억 원), 하나(8187억 원), BNK(370억 원), DGB(1584억 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부문이 64.5%로 가장 크고, 이어 비은행 23.3%, 금융투자 6.3%, 보험부문 5.9% 등 순이었다.

상반기 순이익의 증가세가 가장 큰 곳은 ‘JB금융지주’로 꼽혔다. 올해 상반기 74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43억 원)에 비해 202억(37.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하나지주’ 10.4%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주회사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JB금융그룹은 은행과 캐피탈의 내실 위주의 자산성장과 그에 따른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세 지속, 비이자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계속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은행지주사의 자본건전성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로 지난해 말보다 0.2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주 자본비율(10.99%)과 기본자본비율(11.61%)도 각각 0.45%포인트, 0.38% 향상됐다.

자산건전성도 작년보다 좋아졌다. 은행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19%로 지난해 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은 농협지주(1.81%)가 가장 높았고, 하나(1.23%), DGB(1.22%)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이익은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른 은행의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612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547조 6000억 원) 대비 64조 7000억 원(4.2%) 증가했으며, 모든 은행지주의 총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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