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카드가 제3자에 의해 부정하게 사용된 건수가 하루 평균 ‘61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카드사별 부정사용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국내 카드사 고객들에게 발생한 전체 부정사용 건수는 9만 4637건이다.

‘도난/분실’로 인한 부정사용은 9만 1514건, ‘명의도용’으로 인한 부정사용은 3123건 이었다.

한해 부정사용건수가 2만 건을 넘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의 연도별 평균 부정사용 건수는 2만 2312건이었으며 이는 하루 평균 61건 이상 매일 부정사용이 발생하고 있는 셈.

소비자 과실 외에도 카드사의 불법 영업으로 공격적인 회원모집에 나서면서 모집인들의 명의도용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금액은 5년 간 449억 원 규모에 달하고 있지만, 카드사에서는 이렇다 할 보상책을 내놓은 적이 없는 실정이다.

제윤경 의원은 “부정사용 중에서 소비자 과실을 제외한 카드사의 명의도용 등 불법적인 영업행태는 금융당국이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고 카드사도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보상에 쓰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