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시·군 기획부서장 회의가 24일 도청에서 진행된 가운데 각 시·군에서 내놓은 신규 사업들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전주시와 완주군은 각각 혁신도시 내에 농생명을 중심으로 한 컨벤션 건립 등 주요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어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각 시·군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는 ‘한국농생명산업전당 건립’을 핵심사업으로 제시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농생명 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국내에서도 국가 차원의 농생명산업 육성의 효과적 추진 및 성과 확산을 위한 핵심거점시설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농생명산업전당을 설립해 국내외 농생명산업 관련 R&D 및 연구성과를 집적화하고, 기관들의 활동상황과 성과·업적을 전시·홍보해 농생명산업의 미래가치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주요사업은 한국농생명산업 전시홍보과 및 아카이브, 한국농생명산업 박물관, 국제회의장, 전시컨벤션 구축 등으로 총 사업비는 1300억원 규모다.
완주군 역시 농생명과 금융을 중심으로 한 컨벤션센터 건립을 주요 국가예산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서면 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에 총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과 중소회의실 10실 이상, 1만㎡ 이상의 전시장, 고급호텔 및 쇼핑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는 새만금 고군산군도 내부도로 개설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고군산 연결도로 개통으로 관광객이 급증, 관광객 편의를 위한 내부지선도로 조기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7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진안군은 스마트 추모파크 조성을 추진한다. 장례와 추모문화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새로운 개념의 장례시설이 필요한 만큼 추모공원과 함께 웰다잉 체험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익산시 하수찌꺼기 감량화 사업, 정읍시 광역상수도 급수체계 변경, 남원시 유곡리 및 두락기 가야고분군 종합정비, 김제시 새만금 특별관리지역지정 및 용지현업축사 매입, 무주군 생태모험공원 조성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제안했다.
또 장수군 가야역사문화단지 조성, 임실군 옥정호 수변 관광도로 개설, 순창군 식의약소재 산업화 기반 구축, 고창군 호남권역 거점치매센터 건립, 부안군 아리울 자연드림파크 조성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신규사업은 시작연초 예산은 크지 않지만 향후 안정적 재원확보가 가능한 만큼 매우 중요하다”면서 “도와 시군, 정치권이 적극 공조해 국가예산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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