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2일 벼 키다리병 예방을 위해 볍씨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립종자원에서는 자가 소독 증가 등 달라진 영농여건 변화를 반영해 올해 소독 종자 공급을 줄였고, 2022년부터는 소독하지 않은 종자만을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볍씨소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볍씨소독 기술개발, 교육, 홍보 덕분에 못자리에서의 벼 키다리병 발생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지난해 벼 키다리병이 심하게 발생한(0.5% 이상) 모판 비율이 전년보다 3.7배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볍씨소독은 소금물가리기, 온탕 소독, 약제 소독 순으로 진행해야 벼 키다리병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병 발생이 심했던 지역의 벼를 종자로 사용할 경우, 우선 30도 물에 침투이행성 약재를 섞고 종자를 넣어 48시간 담갔다가 싹이 트기 시작할 때 다른 약제로 바꿔 24시간 담가두거나 습분의 처리 후 바로 파종하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해마다 같은 계통의 약제를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어 2∼3년 주기로 약제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벼 종자 소독용 살균제는 현재 35품목 이상 다양한 제품이 등록돼 있다.
종자를 과도하게 겹쳐 쌓으면 겹쳐진 종자는 소독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물과 종자의 양을 꼭 지킨다.
농진청 작물보호과 김현란 과장은 “올해부터 소독 종자의 공급이 줄어 볍씨소독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벼 키다리병 발생이 늘 수가 있다”며 철저한 종자 소독을 당부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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