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7월부터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7년 1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을 인상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전주시는 전라북도 물가대책실무위원회와 소비자정책위원회의 ‘전라북도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조정’ 심의·의결 결과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상에 따라 만 19세 이상 일반 요금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200원(15%) 인상됐고, 만 13~18세 청소년은 1,050원에서 1,200원으로 150원, 만 6~12세 어린이들은 650원에서 750원으로 100원이 올랐다.
이번 인상안의 특징은 종전까지 초등생, 중·고생, 일반 등 ‘신분제 방식’으로 요금이 적용돼 왔으나, 다음 달 1일부터는 ‘연령제’로 변경해 요금을 받기로 한 점이다.
이에 따라 요금으로 인한 민원이 줄어드는 동시에 조기 입학자 등도 나이에 맞는 요금을 낼 수 있게 됐다.
교통카드 이용 시에는 종전과 같이 각 요금에서 50원이 할인된 금액이 적용된다. 하차 후 40분 이내에 갈아탈 시에는 무료로 환승할 수 있다.
시와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는 요금 인상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금 변경내용을 기·종점, 승강장, 시내버스 차량 내부, BIS,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 등을 통해 홍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내버스 정기권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내년으로 인상이 연기됐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서민부담 가중을 고려해 전북도에서도 요금 인상 시기를 몇 차례 늦췄으나 계속되는 시내버스 업계의 경영난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요금이 인상됐다”며 “시내버스를 많이 이용(월 32회 이상)하는 시민들은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내버스 정기권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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