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독립된 공간에서 자연을 즐기는 캠핑이 코로나 시대의 ‘여행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쉽다보니, 감염우려가 적고 비교적 안전한 형태의 여행으로 캠핑이 각광 받는 것.
특히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일상을 벗어나 타인과 거리를 두고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라일보는 전북지역의 알려지지 않거나 알고 있어도 몇 년 만에 몰라보게 변한 캠핑 명소들을 선별해 소개한다./편집자 주

‘자연과 하나 되는 낭만, 축복의 땅 부안을 몸으로 느끼다’

작년 초 부터 지구촌에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모임 자체를 금지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도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7월부터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진정한 여행의 낭만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바다와 산, 볼거리, 먹거리를 갖춘 숨겨진 여행 명소가 전북의 서해안 부안에 자리 잡고 있다.
부안 줄포만은 부모님과 남편, 아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에 선선하고 청명한 하늘에 황홀한 일몰까지 선사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큰 만족을 안겨준다.
진정한 가족여행의 계절 여름을 맞아 자연과 하나 되는 낭만을 선사하고 축복의 땅 부안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캠핑장과 지역 주요 캠핑장을 찾아 봤다.

◆ ‘갯벌 넘어 붉은색 서해일몰 황홀’
 
아름다운 습지와 황홀경을 자아내는 일몰로 각종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한 부안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캠핑장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갯벌과 갈대숲, 야생화단지 등 기존 관광자원과 함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근 광주·전남에서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캠핑장에는 관광휴게시설과 텐트사이트 44면, 카라반주차장 6면이 조성돼 있다.
캠핑장에서 바라보는 람사르 협약 습지의 갯벌 너머로 펼쳐지는 서해바다 일몰은 가히 장관이다.
이용요금은 성수기·비수기 동일하게 2만원으로 홈페이지(www.julpoman.buan.go.kr)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인근에 캠핑장과 별도로 돔형 펜션인 마루아라하우스가 있어 온 가족이 모이는 전천후 캠핑여행지로도 제격이다.

◆ 원시성 유지 천연공간…람사르 습지 지정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지난 2003년부터 부안군 줄포면 줄포리·우포리 일원의 침수 방지를 위해 줄포만 67만7662㎡의 갯벌을 막아 만든 공원으로 지난 2006년 줄포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줄포만 습지보호지역은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염생식물인 갈대·나문재 등이 서식하고 도요새와 두루미, 백로 등 물새들의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갯벌생태공원은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둑공원, 바람동산, 거북포석정, 생태온실관, 갯벌생태관, 조각공원, 소원의 벽 등이 조성돼 있어 가족·연인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5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촬영지로도 명성이 높다.
줄포만 습지보호지역은 2010년 2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등록됐으며 생태교육체험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람사르 협약에서는 자연상태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을 가지고 있거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줄포만 습지보호구역은 인근 고창갯벌 습지보호지역과 동일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하나의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원시적 생태환경이 우수하고 힐링여행·관광의 최적이라는 점이다.

◆ 물놀이장·펜션 마루아라하우스...연인·가족 찾는 인기 관광지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르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어린이물놀이장과 펜션 마루아라하우스는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물놀이장은 코로나19 이전 많은 큰 성공을 거뒀다. ‘무료’라는 가격적 이점과 함께 샤워장 및 탈의실, 화장실, 음수대, 쉼터(정자), 대나무평상, 벤치, 음료수자판기 등 편의시설을 완벽 구비한 점이 주효했다.
또 잔디운동장과 족구장, 갯벌생태관, 탁구체험, 바둑체험, 전통윷놀이체험, 3색소금만들기, 아름다운 갈대숲 걷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풍으로 가는 전기자전거체험은 적은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펜션 마루아라하우스 역시 갯벌생태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힐링할 수 있어 인기다.
‘마루’는 하늘, ‘아라’는 바다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하늘 바라기와 바다 바라기가 동시에 가능한 갯벌생태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황홀한 서해바다의 낙조와 밤하늘의 청명한 달빛과 별빛, 줄포만 갯벌의 시원한 바람은 덤이다.
이처럼 갯벌생태공원은 힐링과 체험이 가득한 프로그램들이 기존 관광 인프라들과 결합하면서 관광부안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 부안 해안권 관광벨트 출발점…부안관광 도약 기대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이 갖는 큰 의미는 바로 줄포, 진서, 변산, 하서, 계화로 이어지는 부안 해안권 관광벨트의 출발점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갯벌생태공원이 활성화될 경우 자연스럽게 부안 해안권 관광벨트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부안군 역시 갯벌생태공원 활성화를 통한 부안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 갯벌생태공원의 활성화는 변산·하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된 줄포·진서지역의 관광객 유치에도 큰 효과가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직소폭소·내소사·누에타운·청자박물관 등 부안 내륙권과 함께 갯벌생태공원·곰소염전·채석강·적벽강·새만금방조제로 이어지는 부안 해안권 관광루트가 효율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안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는 물론 각종 행사들이 잇따라 개최된 바 있다”며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재되는 등 원시성을 유지한 천연공간으로 앞으로 부안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줄포와 진서, 변산, 하서 등으로 이어지는 부안의 해안권 관광벨트의 첫 출발지”라며 “갯벌생태공원 활성화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해안권 관광벨트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해바다 파도소리 환상’ 변산 비치 캠핑장

부안 변산해수욕장에는 서해바다의 파도소리를 귀척에서 들을 수 있는 ‘변산 비치 캠핑장’이 있다.
‘노을이 아름다운 천혜의 관광지’ 부안 변산해수욕장에 위치한 변산 비치 캠핑장은 부지면적 6910㎡ 규모에 관광휴게시설 1동, 텐트사이트 29면, 캠핑트레일러 5대(6인용 3대, 8인용 2대)가 조성돼 있다.
변산 비치 캠핑장은 노을이 아름다운 서해 바다와 인접하고 주변에 채석강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가족단위 관광객의 힐링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인근에 붉노랑상사화와 가리비소원패가 있는 부안마실길도 위치해 있어 다른 캠핑장과 다른 색다른 즐거움도 선사한다.
이용요금은 성수기(5~10월) 기준으로 텐트사이트 2만원, 캠핑트레일러 12~15만원으로 홈페이지(www.buancamping.com) 또는 전화(☎ 1566-6895)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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