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코로나19감염자가 전체의 30%를 넘어선 가운데 전북도 역시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도내 일부 지역의 경우 2단계 격상기준엔 못 미치지만 위기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시·군이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도내 전역에서 19일부터 8월1일 24시 까지 2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이미 정읍과 남원에서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수도권 4단계 시행에 따른 인접 시·도의 단계격상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 지역 감염 차단을 위한 도의 결정은 시기적절하다.

지난 19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일요일 기준 최다 기록인 1252명이었다. 전북에서도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일신규확진자가 연일 최다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전국적인 대유행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 지금의 거리두기 조치가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하루 3천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단 경고까지 나왔다.

특히 그동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확산세가 최근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늘면서 지역발생 비중은 이날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32.9%였다. 여기에 이번 주를 시작으로 8월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휴가철을 맞아 국민적 대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비록 전북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키로 했지만 전국 주요 관광지 가운데 3,4단계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지역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신규확진자가 적고 불거리가 많은 전북으로의 외지인 유입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잠시 일상을 멈춰야 한다. 지난 1년 반 동안 고통의 마지막 고비라 생각하고 대처해야 위기를 넘길 수 있다. 집단면역 기준인 인구 70%가 백신접종을 마무리한 영국에서 조차 하루 5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한국의 인구 대비 백신 1차 접종률은 지난 15일 겨우 3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칫 무더기 집단감염사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보다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와 함께 백신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정부역시 모든 역량을 방역에 쏟아 부어야 한다. 이번 여름의 위기를 넘기 못하면 정말 수습하기 힘은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최고의 긴장 상태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2주 버티기에 동참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