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이미선 의원은 지난 22일 ‘5분 발언’에 나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의 환경 및 현장 인력의 처우개선을 주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방역 등과 함께 오랜 기간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현장인력을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원시의 7월 1일부터 14일까지 선별검사소 검사수는 5,868건으로 일평균 420건에 달했다. 검체수가 많을 때는 하루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있고, 퇴근 후에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확진자 발생 체크로 인해 정신적 피로도가 이루 말할 수 없다.

해외입국자 발생시 새벽에도 이동을 지원하거나 선별검사소 방문이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집에 방문해 검체를 실시하기도 한다. 한시 충원인력이 5개월 근무 후 연장을 거부할 만큼, 다른 분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무강도가 높은 게 현실이다.

선별검사소 근무 외에도 확진자 후송, 자가격리자 관리, 역학조사, 관련 민원해결, 가정방문 검체 채취 등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밤낮으로 업무가 누적된다. 담당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순환근무 제도를 마련했으나 근무환경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차선책에 불과하다.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현장인력을 향한 격려의 목소리는 있지만 열악한 처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방역 인력의 소진·탈진·이탈이 가속화되면 우리의 일상 회복은 불가능하다. 최전방 인력의 안전이 환자의 안전이고, 우리 모두의 안전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선별검사소 현장인력의 이탈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선별검사소의 물리적 환경 개선, 근무시간 조정 및 휴게시간 보장, 선별검사소 대응 인력 충원, 현장인력에 대한 본연의 업무 배제, 방역업무 종사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사기진작책 마련 등 다섯가지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최전방 인력의 희생과 헌신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거나 무관심해선 안된다”며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인력이 의무감과 사명감만으로 버티지 않게, 과중한 업무에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어려움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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