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 전 전북도의회 의장이 9일자로 정무특보에 임명된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하진 도지사가 지역 내 선거조직을 규합하기 위한 인사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8일 황현 전 전라북도의회 의장을 2급 상당에 해당하는 정무특보에 9일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황현 신임 정무특보는 익산에 지역구를 두고 제7대와 8대, 10대 3선 전북도의원 출신으로 제10대에는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황 정무특보는 익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내기도 했으며,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익산을 지역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처럼 익산에 정치적 기반을 둔 황 전 의장이 도지사의 도정관련 정무 및 정책결정을 보좌하는 자리인 정무특보에 임명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송 지사가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맞춰 지역 내 선거조직을 규합하기 위한 인사라는 후문이 돌고 있다.

이 같은 후문은 앞서 이현웅 전 전주시장 후보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선 6기 송 지사 시절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을 역임한 이현웅 원장은 제7회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으로 출마해 낙선하기도 했다.

전북도 산하기관인 경진원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그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원장직은 전북도의 요직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도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능력과 자격을 갖춘 이들에 대한 적법한 검증과정을 거쳐 인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답변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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