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하향조치 나흘 만에 발생한 ‘전주 유흥업소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이와 관련 접촉자만 수십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돼, 추가 발생 가능성이 커 보건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9일 전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전주 A유흥업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16명이다.

전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되고 나흘 만인 지난 6일, A유흥업소 직원이 확진됐다.

또 해당 업소를 방문한 손님과 직원 등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고 날마다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16명 가운데 보도방 도우미 및 유흥업소 종사자가 9명이며, 손님이 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A유흥주점에 대해 영업 당시 사적모임 인원 기준이나 명부작성, 영업시간 제한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처음 확진된 A유흥업소 직원의 근무형태가 불규칙하고 현재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시 보건당국은 A유흥업소 직원에서 비롯한 유흥업소가 최소 4곳이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접촉자로 분류된 예상 인원만 50~80명 사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상대로 이동 동선 및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해 핸드폰 GPS와 카드사용 내역, CCTV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신선 전주시 보건소장은 “현재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이동 동선 및 추가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면서 “근무특성을 고려할 때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하미수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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