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맞은 30대 가장이 하루 만에 숨져 원인 규명을 호소하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모더나백신 2차 접종 후 23시간만에 사망, 황망한 죽음을 풀어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날 전북도 보건당국과 청와대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6일 군산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A씨(34)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덤프트럭 기사인 A씨는 지난 15일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나, 수 시간 뒤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본 동료에 의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청원인은 “남편은 술담배도 하지 않고 기저질환 환자도 아닌, 누구보다 건강했던 사람”이라며 “아이들은 아빠 어디갔냐고 보채는데 뭐라고 해줘야할지 모르겠다, 정부에서 맞으라고 해 버텼을 신랑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A씨의 사망과 백신 간의 인과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대유행 상황에서 적극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니만큼 실제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과 별개로, 백신접종 후 발생한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확대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 중”이라고 설명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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