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중단에 대한 우려로 소상공인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6일 발표한 소상공인 12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85.4로 전월대비 2.2p 하락했다. 

소상공인 전망 BSI 조사 당시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로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이 지난달 23일 코로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첫 공개하기 직전에 진행된 것으로 '오미크론 이슈'는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와 국내 확진자 5000명대 증가로 정부가 이날부터 4주 동안 시행하는 특별방역대책 영향을 고려하면 12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는 대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의 12월 전망 BSI도 83.8로 전월보다 4.9p 하락했다. 이번 전통시장 경기 전망은 소상공인과 같은 시기에 상인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11월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됐다. 소상공인의 11월 체감 BSI는 66.2로 전월보다 3.7p 상승했고, 전통시장은 67.0으로 9.1p 올랐다. 

소상공인은 체감경기 호전 사유(복수 응답)로 ‘코로나 규제 완화’ 58.0%, ‘전통시장은 김장철 영향’ 35.8%을 각각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되면서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의 영업 제한이 풀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고 사적모임 인원 기준도 완화돼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었다.

박성진 소상공인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 전주센터장은 “6일부터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영업시간은 변동이 없지만 사적모임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로 조정돼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 같다”라며 “도내 소상공인들을 위해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 ‘일상회복 특별융자’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전국 17개 시·도 소상공인 2400명을 상대로 조사해 나온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백지숙기자·jsbaek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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