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이 엉망이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불행한 대선, 연일 터지는 주변의 각종 비리의혹과 말실수에 ‘죄송합니다’ ‘사죄드립니다’ 라며 고개를 숙인 대선후보들에 대한 국민들의 스트레스수치만 높아지고 있는 20대 대선이다. 사과하는 모습을 놓고 믿음이 가지 않는 가식적인 물러서기란 비난이 나올 정도로 여야 두 양강 후보들을 보는 국민적 시선과 평가가 최악인 대선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이 좀 잠잠해 지는가 했더니 이젠 하루가 멀다 않고 터지는 부인의 허위이력 의혹에 멈칫 거리는 윤석열부호나 아들의 도박과 성매매 논란에 발목이 잡힌 이재명후보. 수신제가조차 못하는 인물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밖에 없다니 우리의 미래가 걱정이라는 비판까지 불러오고 있다.

나라를 맡겨야 하기에, 믿음이 가지 않지만 그래도 한명은 골라내야 하는 대선이기에 주목해 보려 하지만 네거티브 공세만이 판을 치는 바람에 도무지 무엇을 보고 선택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고 한다. ‘다 싫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지면서 정치에 대한 혐오가 쌓이고 있고 이는 양극의 절대지지층을 제외한 중도와 무당 층의 현실정치에 대한 철저한 외면으로 어어질 수 있기에 우려스럽다.   

대선이 석 달도 남지 않았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왜 나여야 하는지를 알려도 부족한데 ‘그거 내가 안했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 ‘음해다’라는 의혹에 대한 자기변명과 역공만으로 시간 다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하고 한심한 대선판’ ‘누가 덜 나쁜 후보인가를 골라야 하는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됐다’는 비판이 정치권 스스로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지금 선거는 분명 잘못 흘러가고 있음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정말 향후 5년 국민이 불행해 질수도 있단 경고가 현실이 될 수도 있기에 두렵기 까지 하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지만 차악을 선택하는 선거라면 불행하기는 마찬가지고 정권연장의 당위성이 실종된 진흙탕 싸움에서의 어려운 ‘수성’이라면 이 역시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없기에  패한 선거에 다르지 않다. 선거에서의 혼탁과 과열도 정도가 있다. 지금은 모두가 망하자는 것이다. 코로나19, 부동산, 가중되는 실업난에 고통 받는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는 주지 못할망정 추한 정치의 바닥까지 보이고 있다. 이젠 멈춰야 한다. 이정도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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